詩가 있는 하루

詩가 있는 하루

박 노 해

숨을 가슴으로 쉬지 말고
단전으로 둥글게 쉬어라

숨을 얕게 쉬지 말고
발뒤꿈치로 깊이 쉬어라

숨을 공기로만 쉬지 말고
해와 달과 바람으로 쉬어라

갈수록 숨 가쁘게 삶은 들떠가는데
머리는 더 빠르게 돌아 몸은 사나워지는데

푸른 새숨 드나들 빈 구멍 하나 없어
분주한 몸과 마음이 찬란하게 숨 막힌다

- 박노해 시인의 숨고르기 ‘숨 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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