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하루

詩가 있는 하루

서 흥 수

하늘을 가만히 쳐다보면
어릴 때 놀던 산골 마을이 생각난다

고추잠자리 하늘하늘
코스모스 살랑살랑
붉은 감 오롱조롱

언덕 위 맑은 가을 하늘은

산골 아이 눈동자 속에
비추어진 넓은 바다,
파란 물감으로 하얀 도화지 위에
그린 깨끗한 수채화 한 점.

가을 하늘을 가만히 쳐다보면
가끔 산골 마을 어린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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