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하루

詩가 있는 하루
詩가 있는 하루

그저께 인천엘 갔다.
바닷물빛도 푸르죽죽했다.

오늘은 이른 새벽부터
싸락눈이 내린다.

가볍게 오는
저것은 겨울의 발자취.

어린 우리들은
따스한 것이 그립다.

친구를 만나면
좀 더 다정한 인사를 하자.

길을 걸으면서도
좀 더 아름다운 일을 생각하자.

아아
겨울이 속삭이는 쓸쓸한 이야기.

참새야 참새야
나뭇가지에 앉은 외로운 친구야.

네 옆 가지에 쫑긋이 앉아
오늘은 나도 참새가 된다.



박목월


- 박목월 동시집 『산새알 물새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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