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인천엘 갔다.
바닷물빛도 푸르죽죽했다.
오늘은 이른 새벽부터
싸락눈이 내린다.
가볍게 오는
저것은 겨울의 발자취.
어린 우리들은
따스한 것이 그립다.
친구를 만나면
좀 더 다정한 인사를 하자.
길을 걸으면서도
좀 더 아름다운 일을 생각하자.
아아
겨울이 속삭이는 쓸쓸한 이야기.
참새야 참새야
나뭇가지에 앉은 외로운 친구야.
네 옆 가지에 쫑긋이 앉아
오늘은 나도 참새가 된다.
박목월
- 박목월 동시집 『산새알 물새알』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