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건강포인트이비인후과 전문의 김보영 과장

알레르기 비염

추웠던 겨울도 지나가고, 꽃이 피기 시작하는 3월이 되면 움츠렸던 몸을 기지개를 펴고 사랑하는 가족, 연인들과 바깥나들이를 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이때 반갑지 않은 알레르기 비염이 우리의 발목을 잡으며 눈과 코를 간질이기 시작한다.

최근 알레르기 비염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지난 2006년 29만 3천여 명이던 환자 수는 지난해 52만여 명으로 늘어 연평균 증가율이 15%에 달한다.

ㆍ꽃가루가 날리는 봄이 아닌, 가을에도 증상이 심해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꽃가루로, 환절기인 가을과 봄에 비교적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여성인 경우 호르몬에 따라 반응하는 화학반응 수용체가 코 점막에도 존재하고 있어 알레르기 비염의 증세를 일으킬 확률이 높다. 이는 2010년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료를 받은 여성이 전체 진료환자의 54.3%, 남성이 45.7%로 나타났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알레르기비염은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등 원인이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꽃가루 알레르기는 꽃이 많은 봄철에만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가을철에도 돼지풀이나 환삼덩굴, 쑥, 명아주 등의 잡초화분이 공기 중에 많아지기 때문에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ㆍ원인물질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아

반복적인 재채기나 맑은 콧물, 코막힘, 눈과 코의 가려움증 등이 주요 증상으로, 환절기인 요즘에 흔한 감기로 오인하기 쉽다. 그리고 단순 바이러스성 감기가 있을 때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이 두 가지가 동반되는 경우도 아주 흔하다. 콧물이 나오면 혹시 축농증이 아닌가 하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축농증의 경우는 끈적끈적하고 노란 콧물이 흐르는 반면에 알레르기성 비염은 맑은 콧물이 끊임없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일단 이 질환의 치료하기 위해서는 검사를 통하여 원인이 되는 물질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 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집먼지 진드기와 공기 중에 날리는 꽃가루를 전부 없애거나 피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를 최대한 줄이도록 가족 모두가 협력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꽃가루가 유행하는 계절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거나 외출 후에는 양치질과 샤워를 하고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그리고 먼지나 진드기가 원인인 경우는 실내를 청결히 하고 먼지가 쌓이기 쉬운 카펫이나 직물로 된 소파를 치우거나, 베개나 침구류를 주기적으로 뜨거운 물(55‘ C 이상)로 세탁하고 수시로 햇볕을 쬔다. 실내 습도는 40~50%, 온도는 20도 이하로 유지해줘야 한다.

ㆍ증상에 맞게 약물 치료해야

약물치료는 크게 증상을 예방하는 약과 증상을 억제하는 약으로 나뉘어진다.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약제는 증상이 없어져도 사용하지만, 증상을 억제하는 약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가감이 가능하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제는 항히스타민제와 비강내 분무 스테로이드제이다. 이러한 약들은 효과가 우수하며 심각한 부작용이 없는 편이므로 장기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약이라도 환자에 따라 효과가 다른 것이 항히스타민제이므로 각자에게 가장 적절한 약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들이 일반적으로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점막수축제는 약을 사용할 당시는 코막힘이 해소되나 장기간 사용하면 부작용으로 코가 더 막히는 약물성 비염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ㆍ코막힘이 심한 알레르기 비염은 수술이 도움이 돼

약으로 재채기나 콧물 등은 쉽게 개선되나 코막힘은 크게 호전되지 않을 수 있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물론 수술로 환자의 알레르기 체질이 바뀌는 것이 아니지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점막을 줄여주거나 코막힘을 개선시켜주어 여러 가지 증상이 호전된다. 근래에는 코블레이터나 셀론, 레이져 등을 이용하여 비후된 콧살을 줄여주는 수술이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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