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나눔착한 사마리안 기금 기부자 이영란, 강중열

착한 사마리안 기금

지난 1월 추운 어느날 기획실로 한 중년의 여성분이 찾아왔습니다. 안내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오신 그 분은 저희에게 착한 사마리안 기금에 작은 금액이지만 기부를 하고 싶다고 전하셨습니다. 그녀는 메리놀병원에 처음 와보셨다고 합니다. 부산에 오래사셨지만 이렇게 메리놀병원을 방문하신 사연은 그녀 남편의 아버님, 시아버님께서 오래전 메리놀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신 적이 있다고 합니다.

이야기는 1960년대로 돌아갑니다. 그녀의 남편 강중열님이 국민학교를 다닐 때 강중열님의 아버지가 폐병으로 많이 편찮으셨습니다. 모두가 가난하고 힘들었던 시절 시골에서 약을 구할 수도 없고, 약을 살 돈도 없어 부산까지 오셔서 메리놀병원을 찾았다고합니다. 그 때 메리놀병원에 계신 수녀님께서 아버지를 지극히 간호해 주시고, 치료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수녀님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 아버지는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돌아가시게 되었고, 30대에 미망인이 되신 어머니는 가난과 자식 교육으로 다시는 메리놀병원을 찾을 수 없이 치열한 삶을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미망인이 되신 어머니는 아버지를 생각하실 때 마다 “메리놀병원에 가서 한 번 인사를 해야할텐데…”라고 늘 말씀하셨는데, 시간이 흘려 강중열님과 이영란님의 결혼 30주년에 메리놀병원을 찾으시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두 분의 나이가 그 때의 아버지보다 더 많아졌지만 아버지가 계셨던 메리놀병원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풀어놓으시고 돌아가시는 길에 이영란님은 1층 로비 벽면에 있는 수녀님과 환자의 옛날 사진을 오랫동안 보셨습니다. 아마도 이때쯤이었을 거라며 한 번도 실물로 뵌 적 없는 시아버지를 생각하셨습니다. 두 분의 30주년 결혼기념일이 더 이상 뜻 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이곳을 기억해 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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