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반으로 보이는 중년남성이 비뇨기과 현관문 밖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들어옵니다. 진료실에 앉아서 선뜻 말하지 못합니다. 40대 여성은 산부인과 갔다가 다시 비뇨기과로 안내받아 수줍은 듯 이렇게 말합니다. “비뇨기과는 남자들만 오는데인줄 알았습니다”.
인터넷의 익명게시판에 쌓여있는 수많은 성에 관한 질문들과 신문, 인터넷 등의 광고매체에서 쏟아내고 있는 성기능에 대한 과장광고들을 보면서 가장 놀라운 점은 비뇨기과에 대한 편견과 잘못된 성 지식이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많다는 것입니다. 아직도 우리사회에서는 비뇨기과를 바라보는 시선이 성기능이나 성병 만을 다루는 곳으로 왜곡되어 있어 질병을 앓고 있어도 쉽게 말하지 못하고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비뇨기과는 소변을 만들어서 저장하고 배출하는 신장, 요관, 방광, 요도와 같은 요로계통의 질환과 고환, 부고환, 정관, 전립선, 정낭, 음경과 같은 성기능 및 생식기능과 관련있는 장기들, 그리고 후복막강에 발생한 질환을 다루는 학문입니다. 인간의 삶의 질과 연관된 배뇨문제와 생식능력, 성기능 등에서 죽음과 직면한 각종 암에 이르는 다양한 질환들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다루는 분야를 보면 신장, 요관, 방광, 전립선 등 요로계통에 발생하는 종양과 선천성 기형, 결석, 신우신염, 방광염 등을 치료하고 있고 야뇨증, 신경인성 방광, 여성요실금, 전립선비대증과 같은 배뇨장애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며 부고환염, 음낭수종, 잠복고환, 정계정맥류와 같은 고환 및 음낭 질환, 그 외 신장파열, 방광파열과 같은 비뇨생식기 손상, 그리고 신장이식, 남성불임 및 성기능 장애 등 매우 다양한 분야를 폭넓게 진료하고 있습니다.
특히 메리놀병원 비뇨기과는 수십년동안 전문의를 양성해 온 수련병원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도 대학병원이나 3차병원에 뒤지지 않는 최고 수준의 의료를 제공하고자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예로, 700례 이상의 요실금 수술 경험을 기반으로 숙련된 요실금 치료를 하고 있으며, 전립선비대증 수술은 다이오드 레이져를 도입하여 100례를 경험하면서 국내 최초로 초기경험과 장기적인 성과에 대한 논문을 수차례 발표하였습니다. 지금은 내시경 절제와 레이져의 장단점을 접목시켜서 최상의 수술효과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신장이식수술은 이미 3차병원을 압도하는 600례 이상을 시행하였으며, 공여신 적출술을 복강경으로 하여 수술후 회복이 빠르고 미용적인 면에서도 타병원을 능가하고 있습니다. 최소한의 수술자국만으로 최상의 수술결과를 보여주는 최소침습수술이 현재의 트렌드인 만큼 신장암, 신낭종, 신녹각석, 요관암, 전립선암 등을 절개없이 복강경을 이용하여 수술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대학병원이나 3차병원에 뒤지지 않는 수준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금도 연구에 매진하고 학술활동을 하고 있으며, 환자가 편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충분히 배려하고 사람의 온정이 느껴지는 메리놀병원 비뇨기과가 되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5년 양띠해에는 새롭고 더 발전된 모습으로 여러분을 맞이하겠사오니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